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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유산균 1000억 CFU에 속지 마세요! 내 장까지 살아가는 유익균, 무엇이 다른가?

by InsureWise 2025. 7. 28.

해외직구 유산균은 많고 싸다는데… 왜 국내 제품이 더 안전하다는 걸까?

“해외 직구 유산균은 1000억 CFU나 들어 있다는데, 국내 제품은 겨우 100억 CFU?”
건강기능식품을 꼼꼼히 챙겨 먹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질문입니다. 숫자만 보면 해외 제품이 훨씬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우리 몸에 효과가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7월 기준 최신 보도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유산균 숫자의 함정, 진짜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고르는 기준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1000억 CFU vs 100억 CFU, 이 숫자의 진실은?

해외 제품은 '1000억 CFU'처럼 숫자가 압도적으로 크지만, 대부분 투입균수를 기준으로 표기합니다. 반면 국내 제품은 식약처 기준에 따라 보장균수를 기준으로 표기합니다.

항목 의미 실제 차이점

투입균수 제조 시 처음 넣는 유산균 수 유통 중 상당량 사멸
보장균수 유통기한 내 살아남는 유산균 수 실제 섭취 시 존재하는 균 수

즉, 국내 제품이 100억 CFU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로는 제조 시 1000억 CFU 이상을 넣는 경우도 흔합니다. 숫자만 비교하면 손해보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실은 국내 제품이 섭취 시점까지 살아있는 균수를 기준으로 표기하는 만큼 더 정확한 정보입니다.


식약처는 왜 100억 CFU를 상한선으로 설정했을까?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하며 아래 기준을 명확히 정해두고 있습니다.

구분 기준 내용

기본 요건 유통기한 내 1억~100억 CFU/g 보장
효능 표기 가능 조건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개선 등 입증 필요
상한 기준 1일 최대 100억 CFU/g까지 허용 (초과 시 개별인정 필요)

즉, 과학적 근거 없이 ‘많이 넣었다’고 주장하는 제품은 국내 기준으로는 허용되지 않으며, 개별 인증을 따로 받아야 합니다. 그만큼 규제가 명확하고,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만 시판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일반 유산균 vs 건강기능식품, 둘 다 ‘프로바이오틱스’ 이름을 쓴다면?

시중에는 ‘유산균’ 또는 ‘프로바이오틱스’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식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매우 많습니다.
이 제품들은 기능성 인정도 없고, 생균 수 보장도 없습니다. 단지 건강해 보이는 이름을 빌려 마케팅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다음 표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가장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항목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기능성 인증 식약처 과학적 검토 필수 없음
CFU 표시 기준 보장균수 필수 자율 표기, 근거 없음
인증 마크 건강기능식품 마크, GMP 인증 없음 또는 간접 표기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면 ‘건강기능식품’ 마크, GMP 마크, 표시광고 사전심의필 도안을 꼭 확인하세요.


유산균 수보다 중요한 건 ‘장까지 살아가는 능력’

아무리 많은 유산균을 섭취해도 위산, 담즙에 죽어버리면 의미가 없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의 류일 교수는 “중요한 건 투입 수가 아니라, 실제 장에 도달해 작용하는 생존 균 수”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코팅 기술, 복합 균주 구성, 안정화 공정이 갖춰진 제품을 고르는 게 유일한 길입니다.


이런 유산균이 나에게 맞는 제품일까?

유산균은 모두에게 똑같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설사형 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B. breve) 같은 균주가 효과적일 수 있고, 변비가 심한 사람에게는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 reuteri) 등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균주별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균주명 주요 기능

L. reuteri 변비 완화, 위산 저항성
B. lactis 면역 기능 조절
B. breve 설사 개선, 유아 장 건강
L. acidophilus 유해균 억제, 항균 작용

단, 과학적 근거가 있는 균주인지 확인하고, 체험 후 본인에게 맞는 조합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직구 제품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이런 점은 주의하세요

해외 직구 유산균도 좋은 제품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항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1. 냉장 배송 여부: 유산균은 열과 습기에 민감합니다. 해외 배송 중 보관 상태가 불투명하다면 생균 수는 급감할 수 있습니다.
  2. 보장균수 기준 확인: 대부분 투입균수만 표기하므로, 실제 섭취 시 살아있는 수가 얼마인지 알 수 없습니다.
  3. 기능성 인증 유무: 해외에서도 ‘clinical studies’나 'proven strains' 표기를 갖춘 제품만 선택해야 합니다.
  4. 위장 보호 기술 여부: 장까지 살아가는 캡슐형인지 확인 필수입니다.